6월 금오동 새 합동청사로 이전
서 "남는 건물 해결책 마련 시급"
당국 "교육훈련센터 활용 가닥"
▲ 의정부소방서가 현 청사를 남겨둔 채 6월 금오동 신축(합동) 청사로 이전한다. 소방당국은 앞으로 이곳을 현장 지휘관·대원들의 대형 화재 대비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훈련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의정부소방서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가 의정부소방서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오는 6월 현 의정부소방서 건물은 그대로 두고 인력과 장비만 금오동에 새로 짓는 합동 청사로 옮기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일단 이곳을 대규모 화재에 대비한 현장 지휘관·대원들의 역량을 키우는 교육훈련센터로 활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29일 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450억원을 들여 금오동 484번지 일대 9061㎡ 땅에 합동 청사를 짓는 중이다. 지상 6층·지하 1층짜리 건물이다.

공정률은 현재 63%다. 5월 준공 예정이다.

북부소방재난본부(175명)와 의정부소방서(121명)는 업무 준비를 끝내고 6월쯤 이전한다.

출동 차량은 각각 8대·12대씩 합동 청사로 옮긴다. 문제는 의정부소방서다.

북부소방재난본부는 세를 내고 빌린 KT 건물을 청사로 쓰는 중이다.

그래서 합동 청사 이전 뒤 원상복구하면 된다.

반면 의정부소방서는 현 청사가 그대로 남는 터라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북부소방재난본부는 최근 본부·의정부소방서 직원들에게 소방서 활용 계획안을 묻는 투표 조사를 했다. 또 외부 전문가 4명의 의견도 들었다.

그 결과, 투표에 참여한 244명 중 94명(38%)이 119 힐링거점센터를 꼽았다.

또 91명(37%)은 교육훈련센터로 활용하자고 답했다.

외부 전문가 4명은 모두 교육훈련센터가 좋다고 응답했다.

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119 힐링거점센터를 선호하는 응답이 좀 있었다.

하지만 내·외부 의견과 현실성을 두루 고려해 교육훈련센터로 쓰기로 했다"며 "새 단장(리모델링)에 필요한 예산 문제 등 추진 과정에 변동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호국로에 있는 금오 119안전센터는 건물 일부를 증축해 먼 거리에서 출·퇴근하는 소방관의 생활관으로 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의정부=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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