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 상임 지휘자, 이탈리아서 편지
내달 10일 '앤솔러지Ⅲ 공연' 불참 전해
정나라 부지휘자·첼리스트 임희영 무대
▲ '경기필 앤솔러지 Ⅲ' 포스터. 정나라 부지휘자와 첼리스트 임희영.

 

▲ 마시모 자네티 친필 편지.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현재 이탈리아에 거주중인 경기필하모닉 상임지휘자 마시모 자네티가 내달 10일로 예정된 무관중 생중계 '경기필 앤솔러지 시리즈Ⅲ' 공연에 불참한다.

경기아트센터는 최근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됨에 따라 경기필 단원들의 안전을 고려, 마시모 자네티가 '경기필 앤솔러지 시리즈Ⅲ' 공연 불참을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마시모 자네티는 친필 편지를 통해 "이탈리아는 전염병의 규모로 시스템 전체가 극도의 입박을 받게 되면서 나라 전체를 봉쇄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서로를 붙들어
주고 도와주면서 어느 때보다 강해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필하모닉은 이 엄청난 비극이 지나간 후 최대한 빨리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며 "음악을 통해 우리 스스로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기필 앤솔러지 시리즈Ⅲ' 공연은 마시모 자네티를 대신해 정나라 부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다.

프로그램도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드뷔시 '바다'에서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엘가 첼로 협주곡, 브람스 교향곡 2번으로 변경됐다. 협연 예정자도 독일에 거주 중인 김다솔 피아니스트 대신 첼리스트 임희영이 맡는다. 음악평론가 장일범의 해설도 곁들여진다.

경기필하모닉의 라이브 스트리밍은 경기아트센터 공식유튜브 '꺅!티비', 네이버TV 경기아트센터 '꺅티비', 경기필하모닉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