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현아 고양시정 후보는 2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공공주택 지구지정 취소, 사례를 제시하며 "일산의 자산 가치를 지키기 위해 창릉 3기 신도시는 반드시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국토부가 지난 4일 속도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창릉 3기 신도시와 탄현지구 지구지정 고시를 밀어붙이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구지정 고시 강행을 강력, 비판했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지구지정 고시 강행과 관련, 김 후보는 " 3기 신도시 철회 주민의 의지를 꺾고, 체념하게 만들려고 하는것 아니냐"는 여론이 있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일부는 3기 신도시 추진을 찬성하면 8년 간 기업 등을 유치, 자족도시로 만들 수 있다고 하나, 발표 만으로 자산가치를 떨어뜨린 창릉3기 신도시를 포장하고 주민을 현혹하는 희망 고문이자 거짓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과거 지구지정 취소 사례를 볼 때 창릉 3기 신도시 철회는 가능하다"며 "2010년 5월 지정된 광명시흥, 2010년 12월 지정된 하남감북의 경우 지구지정 후 침체된 주택시장 상황 등으로 2015년 4월과 7월 각각 지구지정 철회됐다"면서 전국 5건의 지구지정 취소 사례를 제시했다.


 창릉 보다 먼저 지구 정을 받은 3기 신도시도 경제여건 악화로 토지보상 등 절차가 지연되고,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외 경기가 장기 침체되면서 3기 신도시 정상 추진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은 창릉 3기 신도시 찬·반 투표라고 할 수 있다"며 "앞에서 언급한 지구지정 취소사례, 경제상황 고려 시 창릉 3기 신도시 철회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시도 일산의 희생을 강요만 할 것이 아니라 창릉 3기 신도시 철회를 위해 중앙정부에 철회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면서 고양시의 입장 변화도 촉구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