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서 59% "유경험"…공적 마스크 구매율 50%

경기도민 10명 중 6명이 코로나19 확산에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일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를 한 결과 응답자의 59%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생활에서 불안·초조·답답함·무기력·분노 등의 우울감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71%)과 70대 이상 노년층(74%)에서 높았다.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 원인으로 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22%), 감염에 대한 막연한 불안(20%), 소득·지출 감소에 따른 스트레스(19%) 등을 꼽았다.

이에 도민 10명 중 7명은 산책이나 운동(34%), TV·영화·게임 등 문화생활(30%) 등으로 우울감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71%)으로 조사됐다.

지난 22일부터 2주간 시행되는 고강도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으로 주변 사람들과 만남이 줄어들면서 '정서적 소통' 부족을 호소(55%)하는 도민도 절반이 넘었다.

이 역시 여성(62%)과 70대 이상(78%)에서 높았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전화나 문자, SNS 등 온라인 소통 빈도는 이전보다 '늘었다' 응답이 40%로 나타났다.
공적 마스크 구매실태 결과에선 도민들의 공적 마스크 구매 비율이 50%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자(505명)들은 마스크를 살 때 가장 불편한 점으로 줄서기 및 대기시간(38%), 약국에 확보된 마스크 수량 부족(14%) 등을 지적했다.

또한, 응답자의 82%는 도가 코로나19 대처를 잘하고 있다고 답해 전월 대비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의 137개 종교시설 밀접집회 제한 행정명령에 대해 잘했다는 응답이 93%, PC방·노래방·클럽 등 다중이용업소에 대한 밀접이용 제한 행정명령 역시 93%가 잘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지난 20일 도가 발표한 1조19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긴급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을 두고는 응답자의 72%가 경제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곽윤석 경기도 홍보기획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물리적 거리 두기로 인한 소통 부족과 감염 불안으로 도민들의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며 "심리안정과 치료 등 보건 방역뿐만 아니라 심리방역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