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국 등지에서 감염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인천시 방역 체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인천시는 26일 미국 국적의 항공사 승무원 A(57)씨를 비롯해 유럽을 여행한 연수구민 B(29)씨, 미국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한 남동구민 C(21)씨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추가됐다고 밝혔다.
인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총 46명으로 늘었다.
지난 19일 연수구에 위치한 국제기구 직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받은 것을 시작으로, 해외 입국자들의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잇따르는 중이다.
국제기구 직원들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했다 돌아와, 19~20일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23일에는 항공사 승무원인 부평구민 D(53)씨와 독일 유학생인 연수구민 E(31)씨, 25일엔 미국 유학생인 중구민 F(22)씨도 코로나19 확진자로 추가됐다.
최근 일주일간 해외에서 유입된 인천 코로나19 확진자만 9명이다.
시는 정부 지침에 따라 유럽에 이어 미국·캐나다까지 자가격리 대상 범위가 늘어나자 입국한 인천시민들이 14일간 머물 수 있는 임시 격리시설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서구 인재개발원(28개 실)과 남동구 청소년수련관(17개 실) 등 2곳에 이어 추가 격리시설 확보를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 코로나19 관련 격리시설 자체가 모자란 상황은 아니나 추가적으로 시설을 찾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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