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소방서는 구급 수혜자로부터 기부받은 물품과 기부금을 코로나10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지적장애인 복지시설에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하남서는 지난 20일 익명의 구급 수혜자로부터 편지와 함께 마스크 10장, 현금 30만원을 전달받았다.

친필로 쓴 편지에는 '남편이 아플 때 3번이나 119대원님의 도움을 받은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저의 작은 마음입니다. 잠시 시간 나실 때 야식이라도 드세요. 119 구급대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요즘 힘드시지요 (코로나19)일로.. 힘내세요"라고 쓰여 있었다.

하남서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기부금 30만원과 마스크 10장을 지적장애인 복지시설 나그네집에 기부했다.

이병호 서장은 "시민의 편지를 받고 직원 모두 소방공무원으로서 자부심과 보람을 느꼈다"며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시민들과 힘을 모아 이번 재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