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 씽달진덜씨, 양주2동에 성금
▲ 씽달진덜(오른쪽)씨가 자신의 쌍둥이 딸 탄생 축하금으로 받은 100만원을 황은근 양주2동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양주시


인도의 한 외국인이 자신의 쌍둥이 딸 탄생으로 받은 축하금을 성금으로 내놨다.

양주시 삼숭동에 거주하는 씽달진덜(44)씨는 지난 20일 양주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손에는 100만원이 든 봉투를 들고 있었다. 이 돈은 올해 둘째와 셋째 쌍둥이 딸이 태어났을 때 친지들로부터 받은 축하금이다. 씽 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돈 봉투를 건넸다.

그는 한국에 온 지 20여 년이 지났다. 양주시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5년이다. 이곳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가정도 꾸렸다. 슬하에 3남매를 뒀다.

무역업에 종사하는 씽 씨는 양주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긴다. 성금을 낸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씽 씨는 "양주는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 싶어 기부에 동참했다"고 했다.

황은근 양주2동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관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뜻 나서준 씽달진덜씨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기부금은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에게 잘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