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수원병(팔달구)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의 수성, 미래통합당의 탈환, 제3세력의 이변이라는 갈림길에 서 있는 곳이다. ▶관련기사 2·3면

민주당은 현역의원인 김영진 후보를, 통합당은 김용남 후보를, 민생당은 김형태 후보를, 정의당은 박예휘 후보를, 민중당은 임미숙 후보를 내세웠다.

특히 김영진 후보와 김용남 후보는 리턴 매치가 성사되면서 두 전·현직 의원이 각각 수성과 탈환을 노리고 있다.

수원병지역은 '남문'을 중심으로 보수색이 짙은 지역이다. 또 전통시장이 많고 수원지역 내에서도 제일 오래된 동네여서 '토박이 정서'가 강하기로 소문난 곳이다.

그러다 보니 지난 14대부터 19대까지 보수진영이 당선될 정도로 매 선거마다 진보 진영의 후보가 설 자리가 없었다.

그랬던 수원병지역이 4년 전인 지난 20대 총선에서 파란이 일어났다. 민주당 김영진 후보가 첫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일대일 구도였던 20대 총선과 달리 이번 총선에서는 민생당, 정의당, 민중당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놓은 상황이어서 민주당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매교동(팔달 6·8구역) 및 인계동(팔달 10구역) 재개발과 고등동 LH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진행되면서 원주민들이 대거 이탈, 보수 표심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김 후보는 '일 잘하는 후보'를 내세우며 '더 큰 팔달, 더 든든한 대한민국'을 약속했다.

공약으로는 ▲신분당선 연장선 조속 착공 ▲팔달경찰서 신설 가속화 ▲수원발 KTX 즉시 착공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신속 착공 ▲인덕원~수원~동탄 복선전철 조기 착공 등을 이번 총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통합당 김 후보는 ▲수원 화성 주변에 관광·마이스(MICE) 산업의 중심이 될 한옥호텔 유치 ▲도청 이전부지 복합청년창업센터 유치 ▲고령자 맞춤 주택, 소규모 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 맞춤형 1인 가구 대책 ▲신분당선 복선화 추진 등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 부활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6대 총선에 출마했던 민생당 김 후보는'양당제는 정치파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그는 전통시장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의당 박 후보는 '당신이 누구든 행복한 사회'를 위해 총선 1번 공약으로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주거 대전환'을 제시했고 민중당 임 후보는 ▲투기 없는 나라 ▲세습 없는 나라 ▲특권 없는 나라 등 3대 공약과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약속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