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수원지역 후보 간에 공방전 벌어지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호매실 연장사업이 단선구간으로 반쪽짜리가 됐다며 '대국민 사기극'이라 날을 세웠고, 민주당은 현역의원으로 있으면서도 풀지 못한 문제를 해결해놓고 나니 비판하는 것은 '뒷다리잡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미래통합당 수원갑 이창성, 수원을 정미경, 수원병 김용남, 수원정 홍종기, 수원무 박재순 예비후보는 24일 경기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은 이미 2003년 복선 정부재정사업으로 예타가 통과된 사업이었다"며 "착공의 문제만 남아있는데, 갑자기 예타를 받아 단선으로 해버렸다"고 지적했다.

정미경 예비후보는 "신분당선은 광역교통분담금으로 약 5000억원을 주민들이 부담했다. 복선으로 한다고 돈을 받아놓고 단선으로 하면 그게 사기 아니겠느냐"며 "주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전철을 누가 놓자고 한 것인지, 도대체 전말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현역 국회의원을 공격했다.

이에 민주당 김영진(수원병) 국회의원은 '뒷다리잡기'라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출마기자회견 질의응답을 통해 "정미경 후보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현역 국회의원이었으며, 김용남 후보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집권여당 현직 국회의원이었다"며 "제가 묻고 싶은 것은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호매실 구간이) 그렇게 문제 되는 사업이라면 왜 그때 해결하지 못했는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와 백혜련 의원이 그동안 추진하지 못했던 신분당선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는데 노력했고, 그 결과 이제 조속히 착공 및 완공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이제와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사업을 할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생긴다. 제가 볼 때는 말도 안 되는 신분당선 연장선 사업 '뒷다리 잡기'다. (정미경, 김용남 후보는) 먼저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최남춘·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