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외식·행사·여행 15일 동안만 참아주세요
▲ 최근 인천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자원봉사자 제작 면 마스크 전달식'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제작한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를 전년성 인천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이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감염병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전염되는지 모른다. 그래서 무섭다. 최선은 스스로 조심하기다. 내가 조심해야 너를 지킬 수 있고, 우리가 살 수 있다. 그게 감염병을 이겨내는 필수이다. 신종코로라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지구를 휘감았다. 하루 새 수백 수천 명이 확진되고 수십 명이 유명을 달리한다. 이런 최악의 상황을 최선으로 막을 수 있는 최소의 지킴, 바로 '사회적 거리 두기'이다. 오늘부터 실천하면 내가 너를 지키고 우리 모두 살 수 있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실시된다. 아직도라면 이제라도 지켜야 하는 게 사회적 거리 두기이다. 하지만 여전히 실천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있다. 집단시설 중 눈에 띄는 곳, 교회다. 조심해야 내일도 믿음을 이어갈 수 있는 게 신앙의 자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정세균 국무총리)는 일상 생활과 방역 조치가 조화될 수 있는 '생활 방역'의 일환으로 15일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데 모든 국민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간의 접촉 가능성 자체를 줄이는 감염병 통제 전략을 가리킨다. 최근 종교시설, 사업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확진자 수가 100명 전후로 정체되는 등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방역 전략을 바꿔야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이 급격하게 확산돼 언제든지 국내로 재유입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지속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3주째 지속되면서 사회 전반의 피로가 커지고 국민들의 참여가 약화되고 있는 만큼, 일상 생활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러한 문제들을 고려해 우선 단기간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집중적으로 전개해 지역사회 감염을 현재의 방역 및 보건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줄인다.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장기간의 유행에 대비해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 방역 체계로 이행해 가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의 잠복기 14일을 고려해 15일 동안 집중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전개한다. 지역사회에 존재할 수 있는 감염자를 2차 전파 없이 조기에 발견하거나 자연 치유되는 효과를 거두고, 현재의 위험 수준을 축소시키는 시도를 하는 것이다.

불요불급한 모임, 외식, 행사, 여행을 15일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생필품 구입, 의료기관 방문, 출퇴근 외에는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직장인들은 퇴근 후 바로 집으로 돌아가고 사업주는 재택근무, 유연근무, 출퇴근 시간 조정으로 밀집된 근무환경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15일간 운영을 중단하고, 인천시는 현장 점검을 통해 방역지침 위반 사업장 등에 대해서는 집회·집합 금지 명령을 발동할 수 있다. 집행금지명령 발동에 따른 위반 시에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처벌(벌금 300만원) 및 확진자 발생시 입원·치료비 및 방역비 손해배상(구상권)을 청구한다.

▲동참합시다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
지난 주말과 휴일인 22일 인천지역 3372개 교회시설에 대해 주일예배 진행여부 및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여부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1657개소(49.1%)가 예배를 중단하고 1715개소가 예배를 강행했다.

시 점검반은 1715개소에 대한 감염병 8가지 예방수칙 (① 유증상 종사자 즉시 퇴근 ② 유증상자 및 고위험군 출입금지, ③ 종사자 및 이용자 마스크 착용 ④ 시설내 손소독제 비치 ⑤ 종교행사 참여자 2m이상 유지 ⑥ 집회 전후 소독 및 환기 ⑦ 단체식사 제공 금지 ⑧ 책임자 지정 및 출입자 명단 작성·관리) 이행사항을 현장점검 했고 이중 660개의 시설에서 예방수칙 1개 항목 이상 미 준수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660개의 미준수 시설에 대해 일대일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행정지도를 시행 할 예정으로 지속적 밀접집회를 제한하는 등 행정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는 시점에서 시민의 안전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기독교계의 적극적인 양해와 협조를 당부 드린다"며 "인천시도 더욱 힘을 내서 사태 종식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김은희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인천시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번 주말 현장점검에서도 적발된다면 집회·집합 금지 행정명령 실시 등이 불가피합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건강한 거리, 사회적 거리두기'에 팔을 걷었다. 또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지원대책을 발표한다고 언급했다. '인천형 종합경제대책'이다.

박 시장은 "요양병원과 정신의료기관에 대해 일대일 전담책임제를 운영하고 매일 실시간 모니터링 중"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PC방, 노래연습장, 학원 등 밀집 사업장의 운영중단과 예방수칙 준수 권고 등 추가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소셜미디어네트워크를 통해 "천주교, 불교, 이슬람교는 집회를 모두 중단한 상태"라며 '교회'에 대한 예배 중단 권고를 강조했다.

정부가 국민행동지침과 직장 개인 행동 지침, 사업주 지침을 발표했다.

국민 행동 지침은 ▲행사 연기 취소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있으면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충분한 휴식하기 ▲외출 자제하기 ▲2m 건강거리 두기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하기 ▲주변 환경 소독과 환기시키기이다.

직장에서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꼼꼼하게 씻어야 하고 다중이용공간 사용하지 않기, 개인물품 사용하기, 마주보지 않고 식사하기 등이다.

사업주들은 재택근무, 유연근무, 출퇴근·점심 시간 조정 등을 시행하고 출장 연기 취소와 회의는 전화 통화·영상회의 등 활성화에 앞장서야 한다. 또 유증상자 출근을 막고 매일 발열체크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퇴근하도록 조치하기 등도 포함됐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