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원부자재 수급난 호소
간소화·공휴일 근무 등 통해
1466만 달러 빠른 통관 지원
▲ 지난 23일 인천본부세관에서 열린 인천지역 수출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에서 김윤식 인천본부세관장(앞줄 왼쪽)과 박주봉 옴부즈만(앞줄 오른쪽)이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인천본부세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원부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늘면서 인천본부세관 긴급통관 실적이 한 달 새 400건을 넘어섰다.

24일 인천세관에 따르면 지난 2월13부터 3월16일까지 인천세관 원부자재 긴급조달물품 지원 실적 중 긴급통관은 493건으로 집계됐다.

긴급통관으로 거쳐 간 금액만 1466만 달러 수준이다.

코로나19 피해 건으로 판단해 추가 서류심사와 검사를 생략하고 곧바로 수입 통관을 승인한 사례도 18건이다. 세관 수출입·화물 관련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공휴일 또는 일과시간 외에 일시적으로 세관업무를 집행한 '임시개청'도 59건에 이른다.

인천세관은 지난 2월6일부터 운영한 '코로나19 통관애로 지원센터'를 통해서도 총 70개사, 105건 애로사항을 접수해 이 중 61건을 조치 완료한 상황이다. 105건 애로사항 중 '경영안정 지원'이 51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신속통관 요청'이 48건으로 뒤를 잇는다. '훈임특례적용'이 5건, '대체공급선발굴'이 1건이다.

이 가운데 '신속통관 요청'은 47건이 승인됐다.

한편 인천세관은 지난 23일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옴브즈만(옴브즈만 박주봉)과 함께 인천지역 수출 중소기업 및 물류기업과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물류 기업들은 이 자리에서 자금·세제 지원과 항만 시설 사용료 인하 등을 호소했다.

또 신속한 수출입 통관과 법규 미준수에 대한 처분기준 완화, 수출품 전수조사 방법 개선 등 수출입 과정에서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박 옴부즈만은 "코로나19로 인천지역 기업의 중국과 무역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3%나 감소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수출 중소기업의 부름에 언제든지 현장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식 인천세관장은 '인천세관 긴급통관지원단'을 구성해 원부자재 등 긴급화물에 대해 서류 제출과 선별검사 최소화, 24시간 상시 통관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소 수출입 기업에 대해서는 ▲납기연장 ▲분할납부 허용 ▲반출 기간 연장 등을 지원하고 면세점을 위해서는 수출인도장을 물류창고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