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관부터 장병까지 286명 동참


육군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헌혈 운동에 동참해 혈액 11만5000㎖를 모았다.

육군 5공병 여단은 코로나19 사태로 혈액 수급이 어려워지자 사랑의 헌혈 릴레이를 했다고 24일 밝혔다.

헌혈 운동은 지휘관이 먼저 팔을 걷었다. 그러자 장병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뒤를 이었다. 그 결과, 286명이 동참해 11만5000㎖의 혈액을 모았다.

김창해 상병은 "헌혈은 건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으로 순간의 따끔함을 견디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큰 힘이 된다"라며 "우리들의 헌혈이 작지만, 혈액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큰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임재광 서울동부혈액원 과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헌혈자가 줄어 혈액이 많이 부족한데 장병들이 헌혈해 줘 정말 고맙다"라면서 "건강한 국민이 많은 관심을 갖고 헌혈에 동참해주면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공병 여단은 릴레이 헌혈을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2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