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24일 4·15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인천 부평갑 경선에서 탈락한 홍 전 구청장은 그동안 이웃 선거구인 부평을에 무소속 출마를 고심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구청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총선 과정에서 응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당원 및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치열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경선과정에 대해서는 "중앙당에서 결정한 단수공천 결과를 뒤엎기 위해 인천의 중진의원들이 패거리로 나선 것은 정치 역사상 부끄러운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며 "촛불혁명 이후 가슴 떨리는 정치를 기대하는 시민과 당원들에게 오히려 치가 떨리는 정치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매우 유감스러운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30년간 '정치'는 매일매일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평등하게 살 수 있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효과적인 도구라고 생각하고 성심성의껏 일해 왔다"며 "당내 콘크리트 천장, 꼼수와 패거리 권력정치의 벽을 허물지 못했지만, 그 한계에 머물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계속 전진해야 할 책임을 느낀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세간에 떠돌던 부평을 지역 무소속 출마론에 대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촛불로 세워진 정부와 집권 여당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당에 남겠다"고 선을 그었다.


홍 전 구청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올곧은 정치에 대한 도전은 결단코 멈추지 않겠다"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온 평범하고 선량한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정치가 되도록, 당을 개혁하고 지키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