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민회가 위탁 운영하는 주엽커뮤니티센터가 각 가정에서 버려지는 아이스팩을 수거해 오면 쓰레기 종량제 봉투와 교환해 주는 이색 재활용 운동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고양시민회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로 마트이용 기피와 달리 온라인 쇼핑 구매가 급증하면서 신선도 유지를 위한 식품유통 과정에 연간 2억개의 아이스팩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스팩에 있는 아이스젤은 플라스틱 성분 탓에 재활용이 어렵고 싱크대나 하수구에 버릴 경우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등 마구 버리기도, 처리도 힘들다.

이에 시민회는 자원 재활용은 물론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일산서구 주엽동 커뮤니티센터로 아이스팩 5개를 가져오면 10ℓ짜리 쓰레기 종량제 봉투 1장으로 교환해 준다.

또 수거한 아이스팩은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전달돼 재활용된다.

쓰레기 종량제 봉투 비용은 전액 고양시민회 자부담으로 추진하는 아이스팩 수거 운동은 1차로 1000장의 봉투를 준비했으며, 진행과정 여부에 따라 사업여부를 확대,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고양시민회 관계자는 "아이스팩을 버리면 쓰레기에 환경 오염을 유발하지만 수거하면 재활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아이스팩의 원활한 교환을 위해 고양시기업경제인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엽커뮤니티센터는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79 지하보도 내 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