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설치 예정…검사 7배 빨라져
검역당국이 유럽발 전여행객들에 대해 코로나19전수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도착층에 설치된 선별 진료소에서 여행객들이 진료 및 선별 진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20.3.23 [공항사진기자단] /출처=연합뉴스
검역당국이 유럽발 전여행객들에 대해 코로나19전수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도착층에 설치된 선별 진료소에서 여행객들이 진료 및 선별 진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20.3.23 [공항사진기자단] /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고 신속한 진단 검사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워킹스루(walking thru)'를 도입한다. 도보 이동형 검사 워킹스루는 검체 체취와 검역(소독) 교차 진행이 가능해 검사 속도가 약 7배 가까이 빨라질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신속한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오는 25일부터 인천공항 입국장 내에 도보 이동형 검사인 워킹스루(선별진료소) 약 40개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는 공중전화 부스 크기 정도로 의료진이 벽에 부착된 장갑을 끼고 입국자의 검체를 채취한다. 기존 선별진료소는 3분 걸리는 검체 채취가 끝나면 다음 순서 내원자 감염을 막기 위한 소독에 10분 정도가 소요됐다. 인천공항에 40여개의 워킹스루가 도입되면 입국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입국한 즉시 검체를 채취해 임시생활시설 입소로 검사 소요시간, 결과 대기시간 단축 등으로 임시생활시설 순환에도 기여할 수 있다.

워킹스루 최대 장점은 신속성으로 기존 선별진료소는 검체 채취는 30분 간격으로 1명을 검사한 반면 워킹스루는 5분에 1명씩 검사가 가능하다. 입국자가 들어가는 부스가 협소해 검체 채취, 공간 소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또 부스 교체 사용이 가능해 한쪽에서 소독 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다른 한쪽에서 검체 채취가 가능해 기존 선별진료소 비해 검사를 6~7배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유럽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이어 다른 국가 입국자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