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에 온라인상영 잇따라
▲ 영화 '지각생들' 스틸컷.

▲ 영화 '새들이 돌아오는 시간' 스틸컷.

극장을 찾는 하루 관객 수가 3만명대로 추락했다. 예년 평균과 비교하면 7분의1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다중이 모이는 시설에 가기를 꺼려하는 탓도 있겠으나 개봉연기와 취소, 영화관 휴관 등으로 정상적인 영화 공급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영상위원회는 영화관에서 영화보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볼 만한 독립영화를 선별해 온라인 상영 서비스를 시작했다. 영상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인천영상위원회는 2011년부터 인천 영화인들의 작품을 제작지원하는 '씨네인천' 사업을 진행해 지금까지 약 99편을 지원했다. 그 중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던 작품 17편을 골랐다.

'걷기왕'을 연출한 백승화 감독의 '지각생들'과 최근 장편영화 '이장'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정승오 감독의 '새들이 돌아오는 시간' 등이 대표적이다.

인천을 넘어 영화계 전체에서 주목받고 있는 감독들의 전작을 만날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들은 미쟝센단편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인디포럼, 정동진독립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내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지역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유튜브에서도 독립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유튜브 채널 '픽코드 필름'은 드라마 장르의 그린, 액션 장르 블루, 로맨스 장르의 핑크, 코미디 장르 옐로우, 실험 및 호러장르 그레이까지 총 5개의 분류에 따라 영화를 구별해 놨다.

사이비 종교에 빠진 엄마를 다룬 '엄마의 기도', 집 밖에 던져진 히키코모리 이야기 '기동전사 행진곡' 등 개성강한 작품들을 만나볼 기회다.

인천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인천영상위원회 지원작인 영화 '이장'을 비롯해 약 50여 편의 작품이 개봉을 연기하는가 하면 전국의 독립영화관들은 휴관기간을 무기한 연장하는 등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영화계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영화계에 위로를 보내며, 모두가 이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사진제공=인천영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