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교류 거점 육성방안' 용역 추진…인천항·서해평화도로 연계도 고려

민선7기 인천시의 대북 핵심 공약인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남북 하늘길 교류 방안이 구체화된다.

인천시는 22일 1억5000만원을 들여 오는 11월까지 약 8개월간 '인천공항 대북 교류거점 육성방안 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남북평화·대북교류 협력사업 최적지인 인천은 남북교류 활성화와 평화 경제협력 인프라 조성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인천공항을 남북협력시대에 북한의 개방과 대외교류를 지원하는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벌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용역은 크게 ▲항공교통체계 ▲남북교류지원으로 나눠 추진된다.

이에 현 중국 공항이 맡고 있는 대북 항공교통 관문 역할을 인천공항이 담당하고, 북한이 남한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활동하는데 필요한 항공교통체계 지원 방안을 구상한다.

특히 인천과 인천공항의 역할론을 분명히 제시하기 위해 현 김포공항의 내국인 북한 관광 공항 지정 부분을 확대해 인천공항이 북한 교류 환승거점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한 고민에 나선다.

여기에 공항 건설과 운영 부분에서 인천공항의 전문성이 북한 공항시설 개·보수와 운영에 활용될 수 있는 작업도 한다.

이밖에 인천공항을 인천항이나 영종도~개성 간 서해평화도로 구상과 연계해 활용하는 방안도 찾을 방침으로 북한 항공 관련 시설, 노선 등 수요 조사, 인천공항 대북교류 거점 활용을 위한 국내외 법령 및 제도, 절차 검토, 전문가 간담회와 시민공청회 등 국내·외 공감대 조성 등을 진행한다.

이상욱 시 항공산업팀장은 "현행 대북 항공교통 관문 역할을 중국 공항이 하고 있지만 조만간 인천이 이를 맡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과 북 협력과 교류는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는 시기에 찾아올 수 있는 만큼 이번 연구용역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