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4개월 미뤄...정부 "회원국들 방역집중 필요성"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오는 5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9월로 연기됐다.

스위스 국제회의에 참석했다가 인천으로 돌아온 유엔(UN) 산하 기구 확진자는 3명으로 늘었다.

기획재정부는 ADB 측과 협의를 거쳐 5월2~5일 개최 예정이던 제53차 ADB 연차총회를 9월18~21일로 연기했다고 22일 밝혔다.

개최 장소는 기존과 다름없이 인천 송도컨벤시아로 유지됐다.

기재부는 "회원국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역량을 집중할 시기라고 판단했다"면서도 "대규모 국제행사를 통한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경제 활성화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취소가 아닌 연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인천 연차총회에는 ADB 68개 회원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등 5000여명이 참석한다. 기재부는 "행사 내용도 당초 계획한 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에 위치한 국제기구 외국인 직원 확진자는 3명까지 늘어났다.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 입주한 UN 산하 기구 직원 가운데 캐나다 국적 50세 남성, 감비아 국적 57세 남성에 이어 지난 20일 필리핀 국적 48세 남성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회의를 다녀왔다. 국제회의에 참석했던 UN 기구 직원은 모두 40명으로 알려졌다.

시는 "현재까지 입국한 21명 가운데 나머지 18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확진자의 접촉자 22명도 전원 음성"이라고 밝혔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