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공약 1호 '교통 인프라' 언급하면서 본격 가열모드 돌입
민주당 시당 B노선 신속착공 이어 통합당 정유섭 후보 '부평역 허브화'
정의당 서울남부광역급행 연결 제시

D노선 구상되는 서부권 지역인 서구갑·을 후보 대부분 "유치" 약속
트램 건설 및 노선 제시도 주목


 



4·15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정당별, 후보자별 공약이 구체화하고 있다.

각 당들이 제시한 인천 전체 공약뿐 아니라 후보자들의 정책 홍보에서 우선순위를 차지하는 분야는 단연 '철도망'이다.

인천과 다른 지역을 연결해주는 광역철도, 내부 교통망의 중심축인 도시철도가 시민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집값에도 호재로 작용하는 까닭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모두 '인천 1호 공약'으로 철도 사업이 핵심인 교통 인프라를 꺼내들었다.

정의당은 아직 철도 공약을 내놓지 않았지만, 후보자 지역 비전을 통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언급하며 철도망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총선에서도 '뜨거운 감자' GTX

지난해 8월 GTX-B 노선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뒤로 GTX는 철도 사업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총 사업비 5조7351억원 규모의 민자 사업인 GTX-B 노선은 송도국제도시에서 인천시청, 부평역을 거쳐 서울역·청량리로 향한다. 연수구와 남동구, 부평구를 아우르는 현안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지난 19일 발표한 총선 1호 공약 '교통혁명'에서 GTX-B 노선 신속 착공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행정절차를 거쳐 2022년 하반기 착공 예정인데, 이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미래통합당 정유섭 부평구갑 예비후보는 GTX-B를 통한 부평역의 교통 허브화, 민경욱 연수구을 예비후보는 GTX-B 조기 착공·개통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연수구을에 출마하는 정의당 이정미 예비후보는 GTX-B와 서울남부광역급행철도를 연결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GTX 유치 경쟁은 인천 서부권에서 출발하는 노선으로 구상되는 GTX-D로 번졌다.

인천시가 GTX-D 도입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를 예고한 가운데, 서구갑·을 지역구에 나선 예비후보 대부분은 'GTX-D 유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

GTX-D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내년 상반기 확정할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 반영 여부로 성사가 판가름나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주요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물량공세 쏟아지는 광역철도

민주당 시당은 '교통혁명' 공약을 발표하며 "출퇴근 1시간을 돌려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시민 출퇴근에 초점을 맞춰 서울·경기를 아우르는 광역 철도망에 공을 들였다.

GTX-B뿐 아니라 제2경인선 신속 추진, 인천 2호선 KTX 광명역까지 연장, 서울 7호선 조속 개통, 서울 5호선 검단 연장, 서울 2호선 청라 연결 등 제시된 공약들이 다른 지역과 연결되는 노선이다.

이들 대부분은 이미 사업 계획이 구체화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2년 전 지방선거에서 박남춘 인천시장 공약에 담겨 유권자들에게도 친숙한 노선들이다.

연수구와 남동구를 지나는 제2경인선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고, 서울 5호선 검단 연장선이나 서울 2호선 청라 연장선은 관계기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그만큼 공약 달성 가능성이 높지만,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한계도 지닌다.


#여야 모두 주목하는 '트램'

인천 내부 철도망 가운데 여야가 동시에 주목하는 사업은 트램(노면전차)이다.

미래통합당 인천시당은 전신인 자유한국당으로 지난달 17일 발표한 인천지역 핵심 공약을 통해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원도심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했다.

대표 노선으로는 '경인전철 지하화', '도심을 순환하는 인천 3호선 건설'과 함께 '인천역~동구~부평~인천대공원을 잇는 트램 건설'을 제시했다.

미래통합당 철도 공약은 광역 교통망보다는 내부 노선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그중에서도 인천 전역을 아우르는 트램과 순환선에 방점이 찍힌 것이다.

기존 도시철도보다 비용·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트램은 이번 총선을 계기로 지역사회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천시는 도시재생을 촉진하는 친환경 생활교통수단으로 원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트램을 '2030 미래이음' 비전으로 발표했다.

원도심 지역 민주당 예비후보들도 트램 건설을 약속했다.

'경인전철 지하화' 역시 미래통합당뿐 아니라 해당 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예비후보들도 균형발전, 상권 활성화 등을 이유로 앞다퉈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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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인천현안] 3.도로망 - 교통 백년대계 이룰 초당적 인물 찾아야 '교통' 공약은 크게 철도와 도로 확충이다.요즘에는 철도 공약이 더 각광 받지만, 도로 공약 만큼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공약도 드물다. 철도가 사람 중심이라면, 도로는 물류를 원활히 하는 동맥과 같다.교통 혁신에 눈을 뜬 인천, 그만큼 총선에 이은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1번 공약은 교통이다.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정의당 등이 앞다퉈 교통 공약을 내놨다.대동소이한 만큼 이들 공약의 중심에 '시민 편의'가 담겨 있는 것이다.총선 이슈 세 번째로 다루게 될 '도로' 공약은 인천 의지만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