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짧아져 대형공사 차질
코로나19 여파로 인천 등 전국 학교 개학이 4월로 미뤄지면서 석면 제거 등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던 학교들이 일정 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학이 연기되면서 방학이 짧아지는 탓에 대형 공사에 대한 전체적인 일정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일선 학교와 각 교육지원청은 석면 제거 등 공사 일정을 확정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개학이 3차례 연기되자 대부분의 학교는 수업일수를 맞추기 위해 방학을 축소할 전망이다. 이에 공사에 필요한 기간보다 방학이 더 짧을 것으로 예상돼 각 학교들은 석면제거 등 대형 공사 계획을 확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인천 전체 학교에서는 내진 공사 26건, 화장실 공사 17건, 석면 제거 공사 25건 등이 예정돼 있다.
 
학교 석면 제거 공사는 그간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때 진행됐다. 석면제거부터 철거까지 약 2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방학을 활용해 공사가 이뤄진 것이다. 석면 제거 공사뿐만 아니라 내진 등 다른 교육환경개선 공사도 모두 방학에 이뤄졌다. 이 같은 공사들은 최소 1개월 이상 걸리는 데 여름방학은 1~2주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
 
학생들의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할 때 공사를 무기한 미룰 수 없어 학교 관계자들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별로 학사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학교 내부에서 협의를 거쳐 공사 일정을 최종 결정한다"며 "최대한 공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일정을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