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민수 소장 등 센터 수강장애인들은 19일 수수꽃다리 작업장에 설치된 미싱을 이용해 마스크 제작에 나섰다./사진제공=시흥자립생활센터

시흥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수수꽃다리 이용 장애인들이 '코로나19 사랑의 마스크'를 감염병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에 기부하기 위해 제작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정왕동 수수꽃다리 작업장에서 김민수 수수꽃다리 소장을 비롯해 센터 수강장애인 5명이 참여했다.

김민수 소장은 "최근 자폐아를 둔 엄마가 아이와 자살을 한 것을 보며, 코로나19가 일반인보다 장애인들이 면역력이 약하고 회복력도 더뎌 사망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가적으로 큰 재난상황에서 이런 위기에 사회구성원으로써 할 수 있는 것이 뭘까 생각하다 면 마스크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마스크는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 같아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단계별로 만들어 보내드리려고 한다"며 "주2회 미싱 수업을 하는데 2000개정도 만들어 공동모금회를 통해 대구 달구벌자립센터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스크 제작에 참여한 길선옥씨는 "마스크 구입하기가 힘든데 전염병을 막기 위해 우리들이 손수 만들어서 봉사해보고자 만들고 있다"며 "저희들이 만든 마스크를 긴요하게 사용한다 생각하니 흐뭇하다"고 전했다.

한편, 시흥시자립생활센터 수수꽃다리는 이날 행사 외에도 자체 운영비를 활용해 시흥시 중증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마스크와 체온계를 지원하는 등 중중장애인들의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극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시흥=김신섭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