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나라 전체가 어지러운 상황이다. 2002년 '사스'의 경우 9개월 동안 전 세계 775명이 사망했지만,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는 불과 4개월 만에 3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전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강화군은 현재까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청정지역이다.

그러나 또한 강화군은 인구 6만9000여 명 중 60세 이상 인구비율이 43%를 차지하고 있는 초고령 지역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발표한 통계를 보면 확진자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사망률, 치명률이 급증함을 볼 수 있다.

60세 미만의 확진자의 경우 치명률이 0.38% 이하에 불과하지만, 60대는 1.38%, 70대는 5.33%, 80세 이상의 경우 9.51%로 상당히 심각해진다. 이런 강화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입될 때 일어날 결과는 상상도 하기 싫어진다.

이번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자 발표를 통해 우리가 알아야할 것은, 세계에서 가장 고령인구가 많은 국가 중 하나인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병을 앓고 있는 고령자들에게 노출되었을 때 치사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외지에서 지역을 방문하는 차량 전체에 대해 발열 검사를 하기로 한 강화군의 선제적 대응조치 결정에 지금이라도 검역시작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찬성을 표명한다.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지역을 방문하는 차량에 대해 발열검사를 하기로 한 곳은 강화군이 처음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학교 입학연기, 공공집회 취소, 재택근무 확산 지원 등 정부부처 간 합동 조치로 인해 3월 중순에 들어서는 확진자 급증세가 꺾인 듯 보인다. 감염병은 예방이 최선이고, 이 과정에서 입을 경제적 피해, 기업들의 피해도 최소화 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발열검사를 철저히 해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빠른 전파력을 무조건 막을 수 있다고 장담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의심증상이 있음에도 이동할 수밖에 없는 코로나19 의심자들을 1차적으로 선별하는 것은 우리 군에서 내려야 할 마땅한 조치라고 보인다. 전염병의 확산을 막거나 늦추기 위해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유지하는 감염통제 조치를 일컬어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 캠페인이라 부른다.

외출 및 집단 활동을 삼가하고, 이러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실천하는 의미에서 이번 강화군 방문차량 발열검사 시행은 상당한 의미를 가지며, 강화군의 선제적 대응조치가 질병확산방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정식 강화군의사회 보험이사강화희망요양병원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