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200대 오갔지만 최근 200편대로 급감
입국제한 150개국…여객수 1만명 붕괴 우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한민국 관문인 인천국제공항 하늘길이 좁아지고 있다.

하루 1200여대의 항공기가 줄을 잇던 인천공항의 항공편은 지난 7일을 기준으로 화물기 포함 200편대로 급감한 상태다.

17일 오후 5시 '플라이트레이더(Flightradar24)'가 표출한 실시간 항공기 트래픽을 모니터링(사진)결과 한반도 상공에서 인천공항을 향해 운항에 나선 비행기는 10여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을 기점으로 인천공항 이용객은 1만명대 이하로 곤두박질 쳤다.

반면 중국과 일본, 아시아 상공에는 수백편의 항공기가 떠 있어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루 이용객이 1만명대로 급감한 인천공항 처지와 확연하게 비교된다.

플라이트레이더24는 글로벌 항공편 추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웨덴의 항공기 사이트로 전 세계 수천대의 항공기 트래픽을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인천공항은 20만명에 달하던 하루 이용객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7일부터 2만명대로 떨어졌다.

최근들어 여객이 더욱 급감하는 추세라 '1만명 대 붕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설상가상 한국 출발 여객들에 대한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도 이날 기준 150개국으로 늘었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 등에서 들어 오는 입국자를 함께 제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1일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선언 이후 각 국가들이 입국 제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국 방문객의 입국 자체를 막는 국가는 90개국이다.

한국전역에서의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는 85개, 5개 국가는 대구·경북 등 특정 지역 방문객의 입국을 금지한다.

아르헨티나, 튀니지, 파나마 등은 당초 자가 격리를 권고하는 수준에서 강경하게 입국을 금지했다.

세르비아처럼 일부 지역만 입국을 금지하다가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도 있다.

현재 한국 출발 여행객에 대한 지정시설 격리를 취하는 나라는 중국을 포함한 17개국이다.

중국은 23개 지방정부(성·도시)에서 입국자를 격리하고 있다. 자가격리 권고로 제한하는 국가도 43개국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