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문 대통령 주재 방역회의서 3대 원칙 강조…지역화폐 국비지원 확대도
성남 은혜의강 예배 참석한 부자 추가 확진

박남춘 인천시장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코로나19 수도권 방역대책회의'에서 집단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공동 대응과 지역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국비 지원 확대를 강조했다.

구로 콜센터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 성남 교회에서의 집단감염 여파도 인천으로 번지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문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방역대책회의에서 투명한 정보 공개, 시민 참여, 수도권 공동 대응 등 인천시의 방역 3대 원칙을 밝혔다.


박 시장은 "확진환자 현황과 역학조사 결과 등을 신속히 공개하고, 방역 물품과 장비 지원으로 시민사회 자발적 참여를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수도권 감염병 공동협의회를 통해 신속한 협의를 시행하고, 집단 발생 정보와 의료 인력·시설 공유 시스템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인천이(e)음 지역사랑상품권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매출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인천e음 국비 지원액을 대폭 확대해줄 것도 건의했다.

한편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사태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시는 이날 오후 연수구에 거주하는 A(49·여)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집단감염이 벌어진 구로 콜센터 11층 근무자다. 지난 9일 검체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자가격리 중 발열 증상을 보여 다시 검사한 결과 코로나19로 확진됐다.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시는 이날 오전 인천시민 2명이 코로나19로 확진돼 인하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계양구에 거주하는 A(48)씨와 그의 아들 B(13)군은 이달 초 해당 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성남 교회 관련해 지난 9일부터 46명의 확진환자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순민·김은희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