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최초 집중관리구역 지정…숲 조성·마스크 보급 등 추진
연간 초미세먼지 농도가 환경 기준치를 초과한 계양구 효성동과 동구 화수·화평동이 인천에서 처음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된다.

인천시는 계양구 효성동(0.54㎢), 동구 화수·화평동(0.38㎢) 일원을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시행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으로 도입된 집중관리구역이 인천에서 지정된 건 이들 지역이 처음이다. 미세먼지법은 오염이 심각하면서 어린이·노인 등이 이용하는 시설이 집중된 지역에 공기 정화시설 설치, 공원 조성 등을 우선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계양구 효성동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2017년 30㎍/㎥, 2018년 24㎍/㎥, 지난해 23㎍/㎥로 나타났다. 연간 초미세먼지 농도 기준치는 15㎍/㎥다. 동구 화수·화평동도 같은 기간 26㎍/㎥, 23㎍/㎥, 26㎍/㎥로 집계됐다.

효성동에는 어린이집 14곳, 노인복지시설 16곳을 비롯해 취약계층 이용시설 35곳이 몰려 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도 25개에 이른다. 화수·화평동 역시 취약계층 이용시설이 20곳인데, 오염물질 배출시설은 12개가 있다.

집중관리지역 지정으로 효성동에는 미세먼지 측정망 설치, 미세먼지 저감 숲 조성, 공기청정기 지원 등의 사업이 벌어진다. 화수·화평동에서도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보건용 마스크 보급 등이 추진된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