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 수정구 은혜의강 교회에서 46명의 신도가 '코로나19'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6일 오전 해당 교회 건물 주변에서 수정구청 환경위생과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은혜의강교회 46명…추가 가능성
생명샘 10명·생명수교회도 15명
경기도, 예방수칙 권고·집회제한 검토


경기도의 종교시설의 집회 자제요청에도 불구하고 집회를 강행한 도내 교회 3곳에서 70명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방역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는 16일 오전까지 수원 생명샘교회 10명, 부천 생명수교회 15명, 성남 은혜의강교회 46명 등 교회 3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모두 7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성남 은혜의강 교회의 경우 지난 9일부터 6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한꺼번에 40명이 추가로 감염돼 전체 확진자가 46명으로 급증했다.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한 신도 135명 중 29명은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8명은 재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또 자가격리자 7명을 제외한 128명이 특별한 제한 없이 지역사회 활동을 해 2차·3차 연쇄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부천 생명수교회에서는 서울 구로구 보험회사 콜센터 직원이 지난 8일 예배에 참석한 뒤 12일부터 이날까지 목사와 신도 15명이 확진됐다.

다만 수원 생명샘교회의 경우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모두 10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나 신도 199명 대한 전수 검사 결과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생명샘 교회 집단감염은 지난달 19일 신천지 과천교회에서 예배를 본 양성평등교육 강사가 화성시 기업체에서 교육을 했고, 이 강의를 들은 직장인이 지난달 23일생명샘교회 예배에 참석한 이후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도와 시군 지자체는 집회예배 자제와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요청하고 지난 15일 현장을 점검한 결과 도내 전체 교회 6천578곳 중 약 40%인 2천635곳이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점검 대상은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비치, 2m 이격거리 유지, 사용시설 소독 여부 등 5가지이다. 세부적으로는 발열체크기 미사용 521곳(19.8%), 마스크 미착용 138곳(5.3%), 손소독제 미비치 9곳(0.3%), 예배 이격거리 미준수 27곳(1%), 소독 미실시 80곳(3%) 등이다.

도는 이를 준수하지 않은 교회에 대해 해당 시군과 협력해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하도록 권고했다.

예배 장소가 협소한 곳은 예배를 나눠 보게 하고, 마스크 착용도 지속해서 안내할 계획이다.

아울러 2m 이격거리 준수 등 감염 예방조치 없이 집단종교행사를 하는 개별 종교단체에 한해 감염병예방법 제49조(감염병의 예방 조치)에 근거해 집회 제한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방침도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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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