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노후생활위해 봉사열정 불태워야죠"

"노인들이 젊은이들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도록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강신태(76·사진) 대한노인회 과천시지회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12대 회장 취임식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이어 "어르신들이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겠다"라고 힘주었다.

강 회장은 과천시 삼부골에서 태어난 토박이로 지금까지 근면하고 성실하게 살아오신 분이라는 게 세간의 평가다.

1986년 과천시 초대 새마을회장을 시작으로 삼포경로당 회장, 과천시 궁도협회장, 대한노인회 과천시지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내무부장관 표창, 경기도지사 표창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그는 젊은 시절 카센터, 세차장, 농사 등 궂은일을 하며 큰돈을 모을 수 있었고, 그 돈으로 틈틈이 지역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와 봉사활동을 해왔다.

지금까지 낸 기부금만 합쳐도 엄청나다고 회자하고 있지만, 강 회장은 "봉사는 숨어서 하는 것이지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라며 극구 밝히기를 꺼렸다.

그는 취임 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지역 내 경로당을 찾아다니며 노인들의 애로사항 등 문제점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어르신들의 삶의 기반이 되는 일자리 늘리기에 힘을 쏟는 한편, 부족한 경로당 운영비와 부식비, 우렁각시 활동비 마련에 애쓰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총 15개 후원사를 발로 찾아다니며 22개 경로당과 협약을 맺게 하고 부식비와 쌀 등을 후원받고 있다. 나머지 7개 경로당에 대해서도 후원사를 물색해 29개 전체 경로당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강신태 회장은 "지금의 어르신들이 배고픔을 참으며 열심히 일한 덕분에 경제 강국을 이뤄냈지만, 언제부턴가 대우는 고사하고 소외된 채 살아가고 있다"며 "젊은이들의 경로효친 사상 함양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과천=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