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비대면 선거운동에 현역 반사이익 불구 현정권 여론 표심 영향

4·15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깜깜이 선거가 현실화되고 있다.

진보진영은 막판 분열에 어려움을 토로 중이고, 보수 쪽은 당내 경선에 불만을 품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코로나19와 무소속, 비례연합정당 수 싸움이 인천 총선의 3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기사 3·4·19면

15일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인천지역 13개 지역구 후보 공천을 마무리했고, 미래통합당은 연수구을의 민경욱 현 국회의원과 민현주 전 19대 국회의원간 경선을 남겨뒀다.

정의당은 1차로 7곳 공천을 마쳤고, 나머지 6곳의 공천을 위한 인물 찾기에 나섰다.

안철수 전 의원의 국민의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을 방침이고, 호남에 기반을 둔 민생당은 2곳에 후보 공천을 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선거운동이 자리 잡으며 기성 정치인을 전면에 세운 민주당이 변화를 택한 통합당보다는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총선 무관심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 속에 현 정권에 대한 긍정·부정여론의 변수가 민주당과 통합당 표심에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그러나 "한달 후에도 코로나19가 총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은 무리가 따른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의 민주당과 정의당의 인천지역 후보 단일화가 이번 총선에서 실현될 가능성은 현재로서 희박하다.

비례연합정당 문제를 놓고 민주당과 정의당의 골이 깊어지며 아직까지 시당 차원의 연합 논의는 백지 상태이다.

민주당·통합당 후보의 박빙 승부지역에서 정의당 후보 선전 여부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성진 정의당 인천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총선 때 대의를 위해 정의당이 양보하라며 선거연합을 성사시켰다"며 "이번 21대 총선에는 독자노선을 걷기로 한 정의당을 흔들지 말 것"을 당부했다.

무소속 후보들로 인한 총선 전망은 시계제로 상태다.

이날까지 무소속 출마에 나선 곳은 중구강화군옹진군의 구본철 전 의원과 동구미추홀구을의 윤상현 의원, 연수구갑의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 남동구을 김지호 예비후보, 서구을의 이행숙 예비후보 등 5곳을 비롯해 동구미추홀구을의 박우섭 전 미추홀구청장과 부평구갑의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조만간 무소속 출마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당내 경선에서 과정 불만을 품고 무소속으로 방향을 선회한 후보들인 만큼 어부지리로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총선에서는 무소속 후보 출마 지역을 중심으로 수 십~수 백표 차 이내로 배지 주인이 바뀌었다.

이 교수는 "인천은 무소속 후보에 따른 총선 변수와 함께 민주당과 정의당의 후보단일화 혹은 비례정당 참여 가능성을 더욱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영·김은희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