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도 반납하고 구청장까지 매일 방역복 입고 출동
▲ 연수구 내 집단감염 취약시설을 방역 중인 공무원과 관계자들 모습. /사진제공=연수구


"연수구, 코로나 19 확산을 막아라."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으로 인천 기초지자체들이 방역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연수구는 구청장까지 나서 방역복을 입고 매일 현장에서 방역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 차단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지만 휴일 없이 연일 이어지는 예방 활동에 공무원과 관계자들 피로감은 극에 달한 상태다.

15일 구에 따르면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지난 6일부터 주말 없이 하루 2~3시간씩 방역복을 입고 원도심과 신도심 취약시설을 돌며 방역활동에 참여 중이다.

지난달 28일 연수구에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고 이후 지역 감염 사례들이 발생하기 시작하자 구는 지난 주와 이번 주가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 판단했다.

구는 종교시설과 청소년 출입이 잦은 PC방과 노래방, 학원 등에 대한 집중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각 부서들은 1362개 '소규모 집단감염 취약시설'을 소관 업종별로 나눠 직접 방문한 뒤 방역실시, 마스크착용, 발열체크, 안전수칙준수 여부 등 4가지 기준에 따라 4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또 부서별로 인력을 지원받아 신천지 교인 관리부터 약국 지원, 요양시설 일일점검, 발열체크 등 업무도 함께하고 있다.

이처럼 연수구 각 부서들이 휴일도 없이 1000개가 넘는 현장을 직접 다니며 방역하고 위험도를 체크하느라 피로도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게 공직사회 내부 반응이다.

방역 뿐 아니라 코로나 현장 지원 업무와 상황실 근무자들 역시 휴일을 반납하기는 마찬가지다.

연수구 관계자는 "가정과 직장에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현장에서 건네는 주민들의 격려 한마디가 큰 힘이 된다"며 "누군가가 과로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서로 주변을 챙기고 걱정해 주며 위안을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