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발 확진자 2명 추가…총 17명

서울 구로 콜센터에서 벌어진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인천시민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콜센터가 입주한 건물의 다른 업체에서 접촉으로 인한 확진자가 발생하자 박남춘 인천시장은 건물 전체 근무자·입주자 검사와 콜센터 지침 마련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인천시는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진 구로구 신도림동 건물에서 콜센터와 다른 층의 직장을 다니던 시민 2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됐다고 12일 밝혔다.

전날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 거주자 A(27·여)씨는 콜센터 건물 9층에 입주한 앱 개발업체 직원이다.

A씨는 이달 초부터 기침·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건물 10층 상조회사를 다니는 남동구 거주자 B(34)씨도 이날 코로나19로 확진됐다.

B씨도 이달 초부터 기침 등 가벼운 감기 증상을 보였다. 지난 10일부터 재택근무를 하다가 11일 자발적으로 남동구보건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았다.

이 건물 11층 콜센터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으로 인천 코로나19 확진자는 17명으로 늘었다.

다행히 7~9층 콜센터 근무자 가운데 인천 거주자인 69명은 검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판정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2시 브리핑에서 "콜센터 관련 공식적으로 확인된 확진환자가 99명"이라고 밝혔다.

콜센터 직원뿐 아니라 건물 다른 층에서 일했던 시민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되자 박 시장은 이날 오전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콜센터 입주 건물 전체의 직원·입주자 검사, 광역 교통망 방역 강화를 건의했다.

박 시장은 또 "콜센터 업종은 업체 간 경쟁으로 열악한 업무환경이 조성되는 경우가 많다"며 "개별 업체에 권고하기보다 정부 차원에서 콜센터 운영과 시설 개선에 대한 일괄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