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뿐인 회원에도 꾸준한 활동...이주여성 정착 위해 최선


"다문화 가정의 소통을 돕고 이들의 행복한 삶을 응원해요."

최현모(59·사진)씨는 인천 동구 금창동 다문화가족후원회 회장으로 6년 동안 지역의 다문화 가정들을 보살피고 있다.

2009년에 만들어진 금창동 다문화가족후원회는 동구 지역 유일한 다문화 가정 후원회다. 현재 회원은 6명으로 이들은 매월 2만5000원씩 회비를 걷어 다문화 가족을 지원한다.

"회원들 모두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지역주민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면서 지역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하고 있죠. 작게라도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최근에는 베트남 가족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고, 주거 개선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아이를 혼자 키우는 베트남 국적 여성의 상황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후원회에서 돕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거주할 공간이 없다 보니 우선 후원회에서 집을 알아봐 주고 지역 봉사 단체와 함께 기존에 낡아서 헤진 벽지와 장판을 교체했습니다. 관련 물품들은 지역 상인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뿐 아니라 두 달에 한 번 만남의 날을 운영해 다문화 가족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한다.

매년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문화체험 행사 등을 진행한다.

다문화 가족 삶의 질 향상으로 이들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서다.

"다문화 가족들의 안정적인 한국 정착을 돕기 위해 만남의 날을 꾸준히 운영하고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하는 문화체험 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후원회가 계속 유지될 수 있었던 건 회원들의 의지 덕분이다. 2009년 초창기 회원 수는 수십 명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줄고 있다.

"회원 수가 줄면서 후원회 운영을 중단해야 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남아있는 회원들이 계속 유지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어 아직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후원회 활동이 꾸준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사진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