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축소된 일정으로 열린 인천시의회 제26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에 나선 의원들은 감염병 전문병원과 송도국제도시 병원 건립을 촉구했다. 규정에 어긋나는 생활폐기물 처리와 노동시장에서의 성차별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인천시의회는 지난 10일 제26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성준(민·미추홀구1) 의원이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촉구'를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김 의원은 "공항과 항만이 있는 국제 관문으로 신종 감염병이 유입될 확률이 높은 인천시의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심의 과정에서 배제됐다"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의 신속한 추경안 편성에 지지를 보내지만 감염병 전문병원 관련 예산안 내용에서 인천시가 제외된 것은 반드시 제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원모(민·남동구4) 의원은 연수구와 연세대의 송도세브란스병원 협약을 문제삼았다. 강 의원은 "연수구는 2월10일 연세대와의 협약을 통해 2026년까지 송도세브란스 병원을 개원하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발표했는데, 지난 2018년 인천시와 연세대가 체결한 협약에 의하면 병원 준공 기한은 2024년"이라며 "연세대는 시민을 상대로 한 희망고문을 멈추고 2024년까지의 준공·투자 계획을 제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재상(미·강화군) 의원은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반입규정 위반을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인천시는 지난해 10월 군수·구청장과 자원순환 선진화에 노력하기로 합의했으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발표한 1월 반입 현황을 보면 인천 자치구 절반이 위반율 상위 지자체에 포함됐다"며 "지난해보다 반입량도 늘어난 것을 보면 생활폐기물 발생 최소화에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조성혜(민·비례) 의원은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여성가족부의 지역별 성평등지수 분석 결과에서 인천 여성노동자들이 체감하는 노동시장 불평등 수준이 매우 높다"며 "인천시가 적극적으로 여성노동정책을 수립하고, 성평등 노동 부서를 신설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남궁형(민·동구) 의원은 '호스피스·연명의료, 웰다잉 문화 조성을 위한 인천시의 노력', 김종인(민·서구3) 의원은 '인천의 방송주권을 회복하는 지역방송국 유치·설립'을 주제로 5분 발언에 나섰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