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기숙사에서 격리 생활을 한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중국인 유학생들이 10일 일상으로 복귀했다.


단국대는 이날 중국인 유학생 임시생활시설 퇴소식을 열고 2월23~26일 입국해 기숙사에서 지낸 유학생 163명에 대해 격리조치를 해제했다. 중국인 유학생들은 격리 생활을 하는 동안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우 원하오(체육교과 박사과정) 중국인 유학생 대표는 "14일간 외부활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지냈다"면서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었으면 좋겠다"고 퇴소 소감을 밝혔다.

중국인 유학생들은 격리된 기숙사 창문에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대구 시민을 응원하는 문구를 붙이고, 일부 유학생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모금한 돈을 대구시민에게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줬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퇴소식에 참석해 격리해제된 중국인 유학생들을 격려했다. 163명에 앞서 지난달 3일부터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 225명 전원도 코로나19 증상이 없어 순차적으로 자율격리에서 해제된 바 있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