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경기도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집회를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가 9일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도민 1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95p) 결과, 종교집회를 자제해야 하는지를 묻는 항목에 응답자의 95%가 동의했다.

응답한 도민 중 종교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8.9%(524명), 종교가 없다고 한 응답자는 52.1%(569명)였다. 종교집회 자제 찬성 응답은 개신교인(92%), 불교인(98%), 천주교인(98%), 무종교인(95%) 등 종교 여부와 관계없이 높게 나타났다.

또 경기도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종교집회 금지 명령을 내리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88%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종교별로는 개신교인 73%, 불교인 96%, 천주교인 92%, 무종교인 93%가 찬성한다고 답해 개신교인들의 찬성률이 타 종교인들에 비해 다소 낮았다.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단계에서의 종교활동과 안전에 관해 묻는 항목에는 응답자의 96%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종교활동보다 더 중요하다고 답했고, 2%는 종교 활동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종교가 있는 도민 중 94%도 국민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런 인식을 반영하듯 코로나19 사태 속에 최근 예배·법회·미사 등 종교집회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종교인은 8%에 불과했다. 종교별로는 천주교인 1%, 불교인 2%, 개신교인은 13%로 조사됐다.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학원 휴원 요청에 대해서는 94%가 '잘했다'고 평가했다. 도와 도 교육청은 앞서 지난 6일 도내 학원과 교습소에 대해 휴원 요청을 하고 청소년들에게는 학원·교습소·PC방·노래방·독서실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 의향을 묻는 항목에는 실천할 생각이 있다는 응답이 97%(반드시 55%·가급적 42%)로 나타났다.

경기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밀폐된 공간에서의 종교집회 자제등 집단감염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민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조사 결과로 확인돼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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