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코로나19 확진자 중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해 이르면 내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도는 도내 연수시설을 둔 기업의 협조를 받아 생활치료센터 1곳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센터는 경증 환자 100여명을 별도 시설에 격리해 증상 악화 등에 대비하기 위한 시설이다.

　경증 환자와 상주 의료지원 인력을 위해 총 200실 수용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특히 경증 환자는 1인 1실 입실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할 경우 다인실 수용도 검토할 계획이다. 센터 내 상주 의료진 지원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담당한다.

　입소 대상은 확진 후 격리치료 병상에서 5~6일가량 초기 경과를 지켜보고 중증으로 악화하지 않은 환자와 가정에서 독립적 생활이 어렵거나 고위험군과 동거하는 환자 등을 우선 수용한다.

　다만 생활치료센터에는 65세 이상이거나 당뇨, 신장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입소할 수 없다.

　도는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위해 이날 도내 연수시설을 둔 8개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간담회에는 최준영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주온기 삼성전자 부사장, 고대환 SK텔레콤 부사장,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 이명관 LG경영개발원인화원장, 강성모 우리은행 상무, 이종욱 DB그룹 인재개발원 상무, 김현철 한화생명 경영지원실장 전무 등 8개사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간담회에서 "이 자리는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위해 기업들에게 협조를 부탁하고자 마련됐다"고 운을 뗀 뒤 "기본적으로 시설 활용에 어느 정도 동의해 이 자리에 함께 했다고 생각한다.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단으로 일하는 사업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다면 단기간이라도 셧다운 되고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방역시스템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것도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협조를 부탁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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