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탐방-㈜그린스마트
인체 무해 제품 제조기술 특허 인정
공공기관·병원·식당 등 전국적 인기
올해말 시설 확장…해외진출 목표도
▲ ㈜그린스마트에서 개발한 친환경 살균제품.

손소독제 등 친환경 살균제 개발한 화성 ㈜그린스마트는 최근 '코로나19' 가 확산하면서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공기·수질 오염방지 약품과 산업용 탈취제, 바이러스 소독제와 농수산 발효제 등 여러 분야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린스마트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유독성 물질 없는 '친환경' 제품 개발

그린스마트에서 생산한 살균제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특허 기술을 인정받은 살균제는 인체 및 동식물에 전혀 해가 없는 물질로 구성됐다.

앞서 국내 시장을 선점한 기존 살균제는 유해균을 태우고 나면 가스를 발생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이 가스가 암을 유발하는 유독 물질을 포함한다는 데 있다.

반면 그린스마트의 '씨앤씨(C&C)' 살균제는 유해균을 분해하는 동시에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돼 잔류 물질이 전혀 남지 않는다.

또한 바이러스 스스로 보호하고자 만드는 '바이오필름' 보호막을 분해하고 균 자체를 사멸 시키는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

아울러 영하 30도의 저온부터 60도가 넘는 고온에서까지 살균 작용을 하기에 여러 분야에 다양하게 사용된다.

화성·오산시청 등 도내 공공기관을 비롯해 식당과 요양병원, 양계장 등 전국 곳곳에서 이 회사의 살균제를 찾는 이유기도 하다.

이에 맞춰 그린스마트 역시 업체에 따라 맞춤형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원활한 공급을 목표로 전라북도에 200평 규모의 공장을 세운 그린스마트는 하루 평균 100t가량의 관련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올해 말 규모를 두 배로 확장할 예정이며 향후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발판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


▲독보적인 기술력…지역 대학과의 협업 및 도전 정신

그린스마트가 생산한 제품의 최대 강점은 뛰어난 기술력에 있다.

이는 전북대학교와의 협업을 통해 친환경 살균제를 개발할 수 있었다.

실제 그린스마트는 회사가 설립된 2013년 이후부터 전북대학교와 친환경 살균제 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초창기엔 총판으로 운영하다 지난해부터는 직접 생산하고 있다.

최근엔 코로나19 발생으로 손소독제를 찾는 수요가 늘어 500㎖ 규모 살균제를 시중에 납품하고 있다.

/글·사진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
 

 


[정관모 대표 인터뷰]

"믿고 쓰는 제품 개발해 안전한 환경 만들고파"

 

▲ 정관모 ㈜그린스마트 대표
▲ 정관모 ㈜그린스마트 대표

"코로나19를 비롯한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친환경 살균제 제품으로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과거 무역업을 하던 정관모(62) ㈜그린스마트 대표는 사스와 메르스 등 전염병 사태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살균제 사업 분야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하루이틀 일이 아닌 바이러스 문제가 미래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생각을 평소에도 줄곧 해왔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여러 전염병 사태가 끝난 뒤에 더 강력한 바이러스가 찾아올 것이라는 걱정이 들어 과감히 진로를 바꾸게 됐다"며 "이에 전북대학교 교수인 지인의 도움을 받아 화성시에 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 전염병이 또 발병할 것이라는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코로나19가 국내를 강타하자 그린스마트에서 만든 친환경 손소독제 등을 찾는 손길이 국내 곳곳에서 끊이질 않고 있다.

그는 "유해성 지적을 받는 기존 살균제가 아닌 친환경 제품으로 국민들을 설득하고 싶었고 이를 위해선 특허 기술을 개발하는 길밖에 없었다"며 "결국 5~6년이란 긴 시간 끝에 바이오필름을 뚫고 5초 만에 세균을 사멸시키는 그린스마트 살균제를 개발했다. 지금 그린스마트를 향한 뜨거운 관심은 이 같은 노력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수익을 제품 개발에 투자해 향후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믿고 쓰는 안전한 살균제'라는 인식을 주고자 한다"며 "국내 시장을 꾸준히 공략한 뒤엔 해외 시장 개척에도 눈을 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