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방문 … 확대 방안 논의
▲ 9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안성시에 있는 마스크 제조업체를 찾아 생산업체 공동대표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이재명 경기지사는 9일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부족 사태와 관련해 "마스크 생산 확대에 필요하면 재정, 규제 완화, 행정력 등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안성에 있는 마스크 업체인 와이제이코퍼레이션을 찾아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업체 관계자들과 생산 확대 방안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보건용 마스크(KF94)를 주로 생산하는 이 업체는 현재 하루 30만개를 생산해 공공기관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 지사는 "현재는 마스크 생산 물량을 어떻게든 늘려야 되는 상황인데 유통구조상 누수가 없게 하는 것, 최종 소비자에게 공정하게 배분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며 "마스크 생산을 확대하는데 어떤 도움이 가능할지, 현장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여쭤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이에 와이제이코퍼레이션 김윤종 공동대표는 "핵심 원자재인 'MB 필터'를 정부에서 물량 통제를 하면서 오늘부로 공급을 못 받고 있다"며 "필터와 제조시설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지사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마스크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 같아 장기적으로 원자재 수급이 문제"라며 "현재 생산하는 제품보다 성능이나 단가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다른 필터를 쓰거나 필터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대량 생산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식약처 승인 등 관련 절차가 해결되면 경기도에서 대대적으로 생산해 무료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 지사는 공장증설을 위한 규제 합리화, 경기도 이음 일자리를 통한 인력수급 대책 등 생산 확대에 필요한 지원을 약속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