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매일 새로 나오는 확진자들이 전체 숫자를 높여가고는 있지만 하루 확진자 숫자는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현재로선 이보다 더한 위로는 없을듯 싶다. 이미 코로나19는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크나큰 상처를 남겼다.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대구시민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대구지역 외에서도 어려움에 봉착한 사람들은 많다. 가장 먼저 일자리를 잃은 비정규직과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근근이 버텨가는 영세 상인들도 많다.

어려움 가운데서도 항상 깨달음은 있는 법, 어려움이 클수록 기댈 언덕은 역시 공동체의 힘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다시금 경험하는 중이다. 위대한 시민들의 행동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빛을 발하고 있다. 임대료 인하 운동이 전국적으로 물결친다. 수원에서는 지난 5일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와 경기도상공인연합회가 주도하는 '선한 건물주 운동 확산 동참 선언식'이 열렸다.

이들은 최근 벌어지는 임대료 인하 운동이 공동체에 큰 위로가 된다며 건물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시흥시 정왕시장 건물주 40명도 한달 임대료 50%를 인하하기로 했다. 구리시 전통시장, 성남시재향군인회와 이천시 부발읍, 수원시 영통구 상인회 등에서도 선언은 이어졌다. 수원시벤처기업지원센터와 성남산업관리공단도 동참했다. 누군가의 말처럼,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하는 건물주들의 행동은 높은 시민의식이 아니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임대료 인하운동이 아무리 좋은 일이기는 해도 한계는 있을 수밖에 없다. 모든 이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수 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현재의 상황을 빨리 끝내는 것보다 더 훌륭한 처방은 없다. 시민들의 행동이 긴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우선 시급한 시민들의 참여방식은 의연함을 지켜가는 것이다.

지나친 공포와 불안에서 먼저 벗어나야 한다.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없고, 위험지역에 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긴 행렬에서 벗어났으면 한다. 지금은 대책이 미흡하다고 정부를 탓하기보다 전문가들의 견해와 의학적 상식을 믿고 의연하게 행동하는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