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교 전 인천 남동구청장
배진교 전 인천 남동구청장

배진교 전 인천 남동구청장이 4·15 총선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에서 최다 득표자가 됐다. 박인숙 계양구 지역위원장도 비례대표 19번을 받았다.

정의당은 21대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후보자 경선 결과, 37명 가운데 배진교 후보가 최다 득표했다고 7일 밝혔다.

배 후보는 9.54%의 득표율로 신장식 전 정의당 사무총장(7.56%) , '땅콩회항' 피해자인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7.30%), 양경규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7.21%), 이자스민 전 국회의원(4.83%) 등을 모두 제치고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배 후보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민선5기 인천 남동구청장을 지냈다. 인천시교육청 감사관에 이어, 정의당 인천시당 남동구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배 후보는 정의당 비례대표 4번을 받았다. 경선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지만,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1·2번을 35세 이하 청년에게 할당했다. 3번은 여성 후보 가운데 최다 득표자인 강은미 전 정의당 부대표가 차지했다.

정의당은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원 4명을 배출했다. 이번 총선에선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비례대표 당선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의당의 유일한 구청장 출신인 배 후보가 국회에 입성할 가능성도 높아진 것이다.

박인숙 계양구 지역위원장은 이번 경선에서 1.83% 득표율로 17위를 차지했다. 정의당 여성안전특별위원장도 맡고 있는 박 위원장은 비례대표 19번에 배치됐다. 

이번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은 진보정당 최초로 시민선거인단을 도입해 당원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참여했다. 당원과 시민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각각 70%, 30% 비중으로 반영했다. 선거인단 16만1277명 가운데 8만841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50.12%였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