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도내 학원에게 휴원 협조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선 도내 학원도 휴원을 해야 한다며 협조를 촉구했다.

이 지사와 이 교육감은 6일 경기도청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와 함께 학원도 휴원을 해야 코로나19로부터 학생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3일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1주 연기한 데 이어 지난 2일 추가로 2주 연기를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4일 기준 도내 학원과 교습소 등 총 3만3091곳 중 휴원한 곳은 9932곳으로 30% 수준에 그친다. 즉, 70%에 해당하는 2만3159곳은 지금도 운영을 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학원이 휴원을 하지 않는다면) 개학 연기라는 특단의 조치가 자칫 무용지물이 될 수 잇는 상황"이라며 "도에는 전국 4분의 1이 넘는 학생과 3만3000여개의 학원·교습고가 있어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발생이나 확산 위험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 그러면서 "도내 확진자 120여명을 포함해 전국 확진자가 6000명을 훌쩍 넘어선 지금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대고비"라며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려면 학원 관계자분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매우 절실하다. 힘든 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감염병 확산을 막고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휴원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이 교육감은 개학 연기와 학원 휴원으로 인해 아이 돌봄 등에 어려움을 겪는 도민을 위한 '긴급 돌봄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도교육청은 각 학교 누리집을 통해 학생들이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도내 어린이집과 다함께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등을 활용한 긴급아동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육이 원활하지 않은 만 12세 이하 아동 가정에는 아이돌보미가 직접 찾아간다.

이 교육감은 "기존 오후 5시까지 운영되던 초등돌봄교실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하고 중·석식비 지원과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학생들이 일상을 되찾기 위해선 학부모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이에 자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없는 학원·교습소·PC방·노래방·독서실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도록 지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이 지사와 이 교육감은 "서로가 서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때 나와 가족, 이웃, 나아가 우리 공동체는 안전해진다고 믿는다"며 "도와 도교육청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