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산 조봉암
현대사의 거목이자 인천이 낳은 독립운동가인 죽산 조봉암(1899~1959) 선생의 두 번째 어록집이 올해 발간된다.
 
인천시는 올 11월 '죽산 조봉암 어록' 두 번째 책자를 펴낼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번 책자는 지난 1월7일 출판 기념회에서 공개된 '죽산 조봉암 어록(1948~1954)'의 후속편 성격을 띤다. 첫 어록집에 실리지 않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미군정 당시 활동을 중심으로 제작된다. 인천 강화군에서 3·1운동을 주도했다가 서울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됐던 시기부터 국내·해외에서의 독립운동, 해방 직후까지 죽산의 말들이 담긴다.
 
강화에서 태어난 죽산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나서며 옥고를 치렀다. 해방 이후 인천에서 제헌 국회의원에 당선돼 국회부의장, 초대 농림부장관을 지냈다. 두 차례 대선에서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을 정도로 거물 정치인이었지만, 1959년 이승만 정권으로부터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누명을 쓰고 '헌정 사상 첫 사법살인'을 당했다.
 
죽산의 두 번째 어록은 300쪽 분량으로 1000부가 발간된다. 시는 어록 제작 비용을 ㈔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에 지원한다. 책자는 다음달부터 자료 수집을 시작으로 제작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앞서 시는 죽산 탄생 120년, 서거 60년을 맞았던 지난해 어록 발간뿐 아니라 심포지엄 개최, 묘역 정비, 서거 60주년 추모제 등의 기념사업을 벌였다. 시가 죽산 기념사업에 나선 건 지난 2014년 이후 5년 만이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