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음성판정 4일 후 양성… '긴장'

 

신천지 확진자 거짓진술 논란까지






인천 미추홀구에서 확진자 가족으로 자가격리 중이던 9세 어린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외부에서 유입되지 않고 인천에서 2차 감염된 최초 사례다.

신천지 확진자는 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들 모두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로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혼란을 일으킨 사실이 드러났다.

인천시는 서울에서 코로나19로 확진된 미추홀구 거주자 40대 남성의 아들 A(9)군이 검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인천 9번째 확진자다.

A군의 아버지는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현장에서만 인천시민 4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됐는데, A군 아버지를 포함해 2명은 영등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 서울 확진자로 집계됐다.

접촉자로 분류된 A군은 지난달 28일 검체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

하지만 자가격리 도중 발열 증세를 보였고, 2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돼 인하대병원에 입원했다. 나흘 만에 검사 결과가 뒤집힌 것이다.

인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사례는 A군이 처음이다.

이날 시는 A군 아버지가 일한 여의도 건설 현장의 인천 거주자·접촉자 명단을 파악해 검사한 결과, 29명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2명으로 늘어난 인천 신천지 신도 확진자의 거짓 진술도 논란이 되고 있다.

전날 부평구에서 코로나19로 확진된 B(48·여)씨는 지난달 16일 신천지 과천 집회에 참석한 뒤 자택에서 자율 격리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1차 역학조사 결과, B씨가 신천지 집회에 다녀온 다음날인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청천동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피부숍을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검체를 채취한 지난 2일에도 부평구보건소를 다녀온 뒤 청천동 정육점과 피부숍을 들렀다.

앞서 B씨는 지난달 말 부평구의 신천지 전수조사에서 과천 집회를 참석하지 않았다고 답변해 우선 검사 대상에서 빠지기도 했다.

신천지 신도 확진자의 거짓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방문자로, 지난달 22일 부평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시민 C(60·여)씨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은행과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던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C씨 또한 부평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에도 이들 장소를 돌아다녔고, 뒤늦게 방역·폐쇄 조치되는 혼란을 겪었다. ▶관련기사 2·3·4·6·12·13·14·15·16·17·18·19면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