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확산대비 병상 등 대책 마련
IT 기반 … 환자 상태 4단계 분류 '입원 전~퇴원 후' 모니터링
▲ 4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이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어 도내 코로나 현황과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경기도가 코로나19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를 대비해 '경기도형 확진자 건강관리시스템'을 구축·운영하기로 했다.

임승관 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은 4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임 공동단장은 "전염성이 높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며 "이에 확진자의 중증도를 분류하고 입원 전부터 퇴원 후까지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한 건강관리시스템은 확진자를 경증·중등도·중증·최중증 등 4단계로 분류하고 병상 등 자원을 관리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말한다"며 "이를 활용한다면 환자의 건강 상태를 지속해서 감시하고 신속한 조치 및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도는 이 같은 플랫폼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사태를 대비한다면 확진자 건강 상태에 맞춘 효율적인 병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문 의료인을 배치한 안심콜센터 운영으로 환자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는 등의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여기에 확진자를 위한 건강관리 기준안도 마련한다. 도는 보건소 직원 등이 전화나 방문으로 측정할 수 있는 값을 활용해 중증도 분류 기준안을 만들고, 이렇게 모은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가정건강관리 서비스도 함께 구축한다. 확진자 중 건강하고 경증인 환자를 대상으로 병원 전후 단계에서 가정 자가격리를 하도록 해 관할 보건소를 통한 물자 지원과 관련 교육 등을 제공한다.

임 공동단장은 "현재 코로나19 진행 상황은 소규모에서 대규모로 확산되는 중간단계로 지역사회 확산 대응을 위한 유행 최소화와 완화 전략이 필요할 때"라며 "이번 건강관리시스템 구축은 실제로 실행을 한다는 점에서 정부 정책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확진자를 관리하고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구축해 코로나19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02명이다. 92명은 격리치료 중이고 9명은 퇴원했다. 이 중 대구·경북 관련 확진자는 28명,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26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도내 9개 병원에서 음압 병상 139개를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가용 병상은 53병상이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