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읍 등 김포 북부 5개 읍면과 구래동 등 한강신도시 일부지역이 포함된 김포시을 선거구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미래통합당 홍철호 의원(63)의 3선 여부다.

2014년 7월30일 김포지역 보궐선거를 통해 기업인에서 국회의원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한 홍철호 의원은 지난달 21일 통합당 김포시을 단수후보로 일찌감치 확정됐다.

홍 의원은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비서실장과 총선기획단 위원, 공천관리위원장 추천위원회 위원 등 당내 핵심 요직을 거치면서 다져 온, 국회의원으로서의 입지를 통한 3선 성공으로 그동안 추진해 왔던 지역 현안사업 등을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홍 의원의 독주를 견제할 후보를 경선을 통해 선출한다.
홍 의원과의 맞대결을 펼칠 민주당 경선에 나선 예비후보는 김준현(53) 전 지역위원장, 박상혁(47) 전 청와대 행정관, 박진영(51) 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 대변인, 이회수(58)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등 4명이다.

이 가운데 박상혁 예비후보는 민주당 2차 경선발표에서 컷오프됐다가 재심 신청을 통해 경선에 합류했다.
3인에서 4인 경선 구도로 바뀌면서 본선에 앞서 경선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예비후보들 간의 신경전도 날카롭다.

민주당은 지난 3일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경선에 돌입해 5일 오후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의원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중소벤처위원회 부위원장과 정하영 김포시장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을 거쳐 민주당 김포을지역위원장을 맡아 오던 김준현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전인 지난해 6월 출판기념회를 열고 총선 출마를 알리며 일찌감치 경선에 대비했다.

경기도의원과 지역위원장을 역임하며 경쟁 후보들 가운데 일선에서 김포시을 정치현안을 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김 후보는 GTX-D(김포-하남) 노선과 대학병원 유치 등 4대 공약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재심을 통해 경선에 참여하게 된 박상혁 예비후보는 변호사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임채정 국회의장 비서관, 서울시 정무보좌관을 역임하며 입법·사법·행정을 두루 경험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통학안전법' 제정을 통한 소규모 학교 통학버스 운영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는 박상혁 예비후보는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와의 네트워크, 타 지자체와의 소통능력이 필수라며 경쟁력과 타 후보와의 차별화를 통해 홍철호 의원과의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김포시와 관계를 유지해 오던 박진영 예비후보도 홍철호 의원과의 맞대결 적임자임을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지방자치국장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전문위원을 역임한 뒤 문재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을 거치면서 중앙정부와의 두터운 인맥을 자랑하는 박진영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를 '토박이와 외지인이 아닌,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도시냐, 수구 기득권이냐'는 색깔이 분명한 정책 대결로 김포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각오다.

이들 4인 경선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김포시가 고향인 이회수 예비후보는 김포시 제2청사의 한강신도시내 건립과 국가지정 평화도시 지정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중앙에서 쌓아온 경륜과 네트워크를 고향인 김포에 크게 쓰여질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회수 예비후보는 항일의병독립투자 이종근 애국지사의 후손으로 민주노총 대외협력실장과 사회연대은행 상임이사를 거쳐 신계륜 국회의원 정책보좌관,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해 왔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