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집회 참석한 40대 여성 '양성'...부평공장 근무하는 배우자 '음성'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신천지 신도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결국 인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부평구에 사는 40대 확진자가 경기도 과천에서 열린 신천지 집회에 참석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확진자의 배우자가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지엠(GM)은 한때 비상이 걸렸다.

인천시는 3일 부평구 거주자인 중국 국적의 A(48·여)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천 8번째 확진자다. A씨는 인천의료원 격리 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6일 신천지 과천 집회에 참석했다. 집회에 다녀온 뒤로는 자택에서 자율 격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진 신천지 신도 가운데 인천 시민으로 코로나19로 확진된 건 A씨가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부평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던 60세 여성은 대구시민으로, 신천지 대구교회에 방문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당초 A씨는 부평구가 진행한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에서 증상이 없고, 과천 집회를 다녀오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시와 군·구가 인천 신천지 신도·교육생 1만1826명을 대상으로 하는 전수조사에선 전화를 통해 증상과 대구·과천 집회 방문 여부를 확인한다.

유증상자나 집회 참석자부터 검체 검사를 하는데, A씨는 거짓 답변으로 우선 검사 대상에서 제외됐던 것이다.

지난달 28일 경기도가 신천지 과천교회를 다니지만 주소지가 인천으로 확인된 110명 명단을 제공하고, 추가 조사가 벌어지는 과정에서 A씨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한국지엠 부평공장 직원인 A씨 남편은 이날 조기 퇴근하고 자택에 격리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확진자 배우자는 연구개발 법인으로 분할된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이라 생산 쪽이 아닌 사무동에서 근무한다. 당장 공장 폐쇄 등의 조치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오후 8시쯤 A씨 남편과 딸 2명 등 접촉자 3명이 검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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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민·이창욱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