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도 '드라이브 스루' 가동
뉴고려병원 도내 두번째 운영
대기시간 단축·2차 감염 차단
1일 진료 10여명서 100명까지
▲ 김포시 최초 이자 경기도 두 번째로 민간병원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3일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김포시


김포지역 최초로 민간병원에 음압실이 아닌 승용차에서 내리지 않고 코로나19 검체 채취가 가능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3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인봉의료재단 뉴고려병원은 김포시와 임대계약을 맺고 사용 중인 병원 임시 주차장(장기동 1888-18)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이날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부터 제1기 국민안심병원서비스를 시작한 뉴고려병원은 지난달 20일 김포지역 첫 번째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은 30대 부부의 검체를 채취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김포시 세 번째 코로나19 확진 판명을 받은 환자가 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진료대기 시간 등의 문제로 다른 병원의 선별진료소를 이용한 것이 밝혀지면서 대기시간 단축과 검체채취 과정에서의 2차 감염에 대한 우려 차단을 위해 김포시 협의를 거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민간병원 가운데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운영을 시작한 뉴고려병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접수-문진 및 진료- 수납-검체채취 등 4단계를 선별진료소까지 이용한 승용차에서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진료시스템으로, 고양시보건소가 지난달 26일 국내 처음으로 시행했다.

이에 따라 방호복(레벨D) 소독과 음압실 공기 순환 등으로 진료에서 검체채취까지 2시간씩 소요되던 시간을 10분 정도로 단축할 수 있어 24시간 기준 하루 진료인원도 11~12명에서 80~100명까지 진료가 가능해졌다.

환자는 자신의 차량에서 창문을 연 상태로 진료를 볼 수 있어 다른 환자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고, 의료진은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진료하기 때문에 방호복을 입고 벗는데 따른 수고와 감염 위험도도 최소화할 수 있다.

유인상 뉴고려병원 부원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지역사회전파 위험성이 더 높아진 만큼 조기에 확진자를 찾아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시민안전을 위해 지역거점병원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5명의 확진 판정자와 48명의 자가격리자가 나온 김포지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현재(3월 2일 오후 6시 기준)까지 보건소 등 4개 선별진료소에서 678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