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천지 신도 312명 소재 파악 나서

코로나19 인천 확진환자가 7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최근 서울 영등포구 건설 현장에서 인천시민 확진 판정이 집중되고 있다.

집단 감염 사태로 1만2000명에 가까운 신도·교육생이 전수조사를 받은 신천지의 유관 시설도 시민 제보를 통해 5곳이 추가로 확인됐다.

인천시는 지난 1일 연수구 거주 57세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7번째 확진자가 됐다고 2일 밝혔다.

인천의료원에서 격리 치료 중인 이 남성은 서울 영등포구 건설 현장 근무자로 확인됐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 사이에 코로나19로 확진된 인천시민 3명의 현장 동료다.

이들 가운데 미추홀구 주민 44세 남성과 연수구 주민 48세 남성 등 2명은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 입원해 인천 확진자 통계에 잡히지 않았다.

같은 현장에서 일하다가 닷새간 잇따라 코로나19로 확진된 4명은 평일에는 여의도 숙소에 머물고, 주말이나 휴일에 인천 자택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해당 현장 건설사에 인천 거주자 명단을 요청해 이날 1차로 18명의 검체 검사를 진행했다.

김은경 시 대변인은 "질병관리본부에 4명의 감염 경로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며 "인천지역 건설 현장에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1만1826명 가운데 유증상자는 304명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검체 채취 검사를 진행 중인데, 362명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군입대자 50명을 제외한 312명은 인천지방경찰청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신천지 시설 점검도 계속되고 있다. 앞서 신천지 68개 시설이 폐쇄되고 집회가 금지됐지만, 시민 제보를 통해 5개의 신천지 유관단체 시설이 추가로 확인됐다.

시는 이들 시설을 군·구로 통보해 방역·폐쇄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2·3·4·6·7·12·13·17·18·19면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