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3기 노·사·전문가협의회가 지난달 28일 보안검색·보안경비를 통합해 인천공항경비주식회사가 채용하고, 정규직 전환 마무리를 합의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이날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박대성, 박후동, 장기호 노동자 대표단(인천공항 노조 위원장) 3명이 ▲전환방식 ▲채용방식 ▲임금 및 복리후생 ▲기타사항 등 4개 세부 항목을 중심으로  '제3기 노·사·전 합의문'에 서명했다.

인천공항경비주식회사는 인천공항공사가 지분 100%를 출자해 세 번째 설립하는 '보안자회사' 개념이다. 앞서 제1자회사 인천공항시설관리(주)와 2자회사 인천공항운영관리(주)를 설립한 바 있다.

당장 인천공항운영관리노조가 "기존 임금 수준을 유지하는 합의를 해줘 처우개선 기회를 포기한 야합"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또 인성검사 실시를 통한 채용 합의는 "100% 고용승계를 포기한 것으로 고용불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일단 보안검색요원에 대한 직접 고용은 항공보안법과 경비업법, 통합방위법 등 현행 법규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보안분야 통합은 당초부터 예견돼 왔다. 하지만 합의에 앞서 보안검색 노조 입장 반영 의지가  부족해 '노·사 및 노·노' 갈등이 드러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사·전 합의문에 따르면 보안검색요원 1902명은 인천공항경비(주) 채용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사업부제에 따라 보안검색과 직무가 다른 보안경비요원 1729명과 구별한 별도 편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채용방식은 2017년 5월 12일 기준으로 이전 및 이후 입사자로 구분해 단순직무, 일반직무 근무자는 서류전형과 면접을 실시한다. 이후 입사자92017년 5월 12일 ) 중 시설·시스템 관리직 전문직무자는 서류전형, 인성검사, 면접을 거쳐 채용한다. 탈락자는 별도의 소명기회가 주어진다.

임금 및 복리후생은 지난달 28일 제5차 노·사·전회의 내용에 따르기로 했다. 기타사항에는 정규직 전환 이후 연구용역을 거쳐 4조 2교대 등 근무여건 개선, 재무·운영효율과 생산성 등 공항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