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개월 연속 국내 여자랭킹 1위를 질주 중인 최정(24·사진) 9단이 통산 500승 달성에 성공했다.

최 9단은 2월29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정서준 4단에게 13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500승 고지를 밟았다.

한국기원 소속 여자기사로는 조혜연 9단(605승)·박지은 9단(594승)에 이어 세 번째 500승 클럽에 가입했다.

남자기사를 포함한 전체 한국기원 소속으로 외연을 넓히면 국내 56번째(은퇴 및 작고 기사까지 포함하면 69번째) 500승 달성이다.

500승 달성 후 최정 9단은 "500승도 기쁘지만 소속팀인 셀트리온에 도움이 되는 승리를 거두며 500승을 기록해 더욱 기쁘다"면서 "더욱 정진해 1000승에 도전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창혁 9단 문하인 최정 9단은 2010년 5월 제37회 여자입단대회를 통해 입단했다.

그해 11월 이다혜 4단(이하 당시 단)에게 승리하며 프로 입단 첫승을 거둔 최정 9단은 2013년 6월 100승(김찬우 6단), 2015년 7월 200승(김혜민 7단), 2017년 6월 300승(자오이페이 초단), 2018년 11월 400승(저우홍위 4단)을 기록했다.

현재 한국기원 소속 기사 중 최다승 기록은 조훈현 9단이 보유한 1949승(일본 기록 118승 포함)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사진제공=한국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