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대표팀 내일부터 페드컵 예선
수원시청 최영자 감독·김나리 출전
조 2위이내 기록시 내달 PO 진출권
▲ 지난 28일 출국 전 공항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는 여자 테니스 대표팀. /사진제공=대한테니스협회

한나래·김다빈(이상 인천시청) 등 대한민국 여자 테니스 국가대표팀이 '2020년도 세계여자테니스선수권대회(이하 페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1그룹 예선' 출전하고자 지난달 28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떠났다.

수원시청 최영자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한나래와 김다빈, 김나리(수원시청), 장수정(대구시청), 최지희(NH농협은행) 등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한민국(국가랭킹 47위) 대표팀은 오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두바이 듀티프리 테니스 스타디움에서 중국(45위), 인도네시아(54위), 우즈베키스탄(55위), 인도(56위), 대만(81위)와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대결을 펼친다.

총 6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조 1~2위에 오르면 오는 4월 열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여기서 승리하면 2021년 2월에 열리는 페드컵 예선에 오르며, 이마저 승리하면 같은 해 4월에 열리는 페드컵 본선에 오를 수 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조 3~4위를 기록하면 지역1그룹에 잔류하며, 조 5~6위에 그칠 시 지역2그룹으로 강등된다.

대한민국은 지난 2009년부터 11년간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1그룹에 잔류 중이다.

최영자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팀워크를 잘 다져서 올해는 잔류를 넘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나래는 "국가대표로 뛴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모두 힘을 모아서 꼭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는 당초 지난달 4일부터 8일까지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확산세에 따라 일정 및 장소가 변경됐다.

페드컵은 1963년부터 시작된 여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이다.

올해부터는 변경된 제도에 따라 전년도 우승국, 준우승국, 와일드카드국, 페드컵 예선에서 승리한 8개국 등 총 12개국이 본선에서 우승컵을 다툰다.

전년도 본선 3~10위 8개국과 전년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8개국 등 총 16개국은 8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예선에서 맞붙는다.

예선에서 패한 8개국은 지역1그룹에서 올라온 8개국과 이듬해 열리는 예선 진출권을 놓고 플레이오프에서 경쟁한다.

지역그룹(유럽/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오세아니아)은 수준에 따라 1~3그룹으로 나뉘며, 그룹별 라운드로빈 대회 결과 상위국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하위국은 아래 그룹으로 강등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